수원 통닭거리를 들어보셨나요? 얼마 전에 수원에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집에 가서 통닭에 맥주 한잔 먹고 자기 위해 수원 통닭거리를 들렀다.
수원 통닭 거리는 듣던 거보다 대단했다. 정말 통닭집이 쭈욱 늘어져있는데 거리를 다니는 사람도 많고, 통닭집에 앉아 치맥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제 제각각 손에는 포장한 통닭을 들고 다니는 사람도 많다.
통닭집 이름은 다양했다. 수원 왕갈비통닭, 남문통닭, 용성통닭, 그리고 그 유명한 진미통닭 등 다양한 상호를 가진 통닭집들이 즐비했다.
진미통닭은 역시 유명한 만큼 줄 서있는 사람들이 장난이 아니다. 안에 들어가 보진 못해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밖에서 보니 내부 가게도 꽤 넓은데 꽉 차고 대기를 하는 손님들 줄이 꽤 길게 늘어져 있다.
나도 저 안에 들어가서 시원한 맥주와 통닭 맛을 보고 싶었지만 집에까지 갈길이 멀기에 집에 가서 편한 치맥을 기대하면서 통닭을 포장해서 가기로 했다.
수원 왕갈비통닭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00번 길 12
내가 선택한 통닭은 수원 왕갈비통닭이었다. 그래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왕갈비통닭을 한번 맛보자 라는 생각이었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많이 들어 친숙한 수원 왕갈비통닭이 궁금했다.
수원 왕갈비통닭집을 찾아가서 포장 주무을 했다. 역시나 여기도 포장을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 서있다.
일단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 주문을 하면 된다. 대기시간은 약 20분이라고 한다.
그래도 생각보다 길진 않아 나름 기다릴만하다 생각했다.
메뉴는 간단했다. 수원 왕갈비통닭이 대표 메뉴인 것 같고, 매운맛과 보통 맛이 있다. 그리고 고추장통닭이란 것도 있고 후라이드통닭도 있다.
가격대는 뭐 일반 통닭 가격인듯하다.
나는 역시나 원조 수원 왕갈비통닭을 주문했다.
아이들과 같이 먹기 위해 매운맛은 주문하지 않았다.
한 20분 정도 기다려서 통닭을 받고 집에 가려 가게를 나섰다.
그리고, 수원 왕갈비통닭집에서는 수원 왕갈비통닭버거도 판매하고 있었다. 이 햄버거 맛도 사실 궁금했다. 하지만 집에 가서 통닭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다음에 먹어보기로 하고 먹지는 않았다.
참고로 이 수원 왕갈비통닭버거는 대기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듯했다. 가격은 5,900원이다.
사실 집에 가서 통닭을 오픈해서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수원을 막 떠나려는 찰나에 이게 웬걸.. 수원 헤리티지콘서트 홍보 현수막이 길가에 보였다. 참여 가수들 이름을 쭉 보다가 이솔로몬, 에일리 가수가 딱 보였다. 우리는 급히 계획을 수정하고 차를 돌려 공연장으로 갔다.
수원헤리티지 콘서트
공연장은 수원 화성, 공연을 관람하기에 너무 예쁜 곳이었다. 의자로 객석을 만들어 놓았고, 한쪽으로는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공연시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우리는 여기다고 외치며 여기서 돗자리를 깔고 방금 산 수원 왕갈비통닭을 먹으며 공연을 보고 가면 딱 좋겠다는 생각에 돗자리를 피고 자리를 잡았다.
맛은 양념치킨의 한 종류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은데 양념 맛이 다르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이름 그대로 갈비 양념 맛 비슷하게 난다. 그런데 꼭 우리가 흔한 갈빗집에서 갈비를 먹는 그 양념 맛하고는 조금 달랐다. 결론은 맛있었다.
좋은 공연과 음악을 들으며 시원한 밤바람에 분위기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 먹는 치킨맛이 너무 좋았다.
계획한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수원 왕갈비통닭은 우연하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타지에서 수원에 들를 일이 있다면 꼭 수원 왕갈비통닭 포장해서 먹어도 보고 가족이나 지인에게 먹어보라고 선물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