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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1. 28. 프랑스 파리에서 2030년 엑스포(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가 있었습니다. 그간 우리 부산시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여 왔는데요.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참가국 165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119표를 획득하면서 압도적인 표차이로 엑스포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부산은 29표 만을 획득하게 되어 아쉽게도 엑스포 개최에 실패하였습니다. 또 다른 후보지 이탈리아는 17표를 획득하였습니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보다 조금 뒤늦게 부산 엑스포를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공세는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판세를 뒤집기에는 조금 역부족이었다고 느껴지기는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막대한 물량 공세를 퍼부었는데요.
아프리카 같은 개발도상국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발 원조를 공언하기도 했고, 회원국을 상대로 파리 외곽의 한 비행선 격납고에서 호화로운 연회도 개최했었다고 합니다. 이 연회에는 세계적인 축구 선수 드로그바까지 참석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수중 조명 영상쇼, 값비싼 음식들 등을 대접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 엑스포 유치를 하기 위해 한화 약 10조 이상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부는 1차 투표에서 또 다른 후보지인 이탈리아를 제친 후 2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파전이 된다면 해볼 만하다는 전략으로 임했었는데요. 아쉽게도 1차 투표에서 너무나도 많은 표차이로 뒤지는 바람에 1차 투표로 개최지 투표는 종료되었습니다.
정부에서는 2035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천천히 전략을 세우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두 차례 엑스포를 개최한 사례가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엑스포 개최는 1993년 대전 엑스포이었으며, 두 번째는 2012년 여수 엑스포였습니다. 이미 두 차례 개최한 이력과 경험이 있으니 2035년 엑스포는 꼭 부산에서 개최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