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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흉 증상 및 치료과정 후기

by 잔디마당맨발로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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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격은 기흉 치료 후기와 당시 증상으로 느꼈던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저는 기흉 재발까지 해서 두 번의 치료를 받았는데요. 정말 암울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첫 번째 기흉 발병은 고등학생 때였고, 이후 약 4년쯤 후 기흉이 재발하여 치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기흉 발병 때에 정말 아주 순간적으로 갑자기 가슴이 아파오는 것을 느꼈었는데요. 기흉 발병 증상과 치료 과정 등 치료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기흉이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고 갈게요.

 

 

기흉이란?

어려운 용어는 잘 모르겠고 당시 의사 선생님이 설명해 주시는 것을 제가 이해한 대로 쉽게 말씀드려 볼게요. 일단 폐 표면에 공기가 들어있는 작은 기포가 생겼는데, 이 기포가 폐 표면에 붙어있는 상태였다가 갑자기 이 기포가 터지면서 기포 안에 있던 공기가 밖으로 나오게 되고, 그 공기가 폐를 압박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당시 이해한 기흉의 발병 원인입니다.

 

기흉 증상

제가 기흉에 걸렸을 때 느낀 통증 같은 것을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저는 어느 날 길을 걷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가슴 통증이 팍 오더라고요. 저는 왜 이러지 하면서 좀 있으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상해서 자꾸 가슴을 만져도 보고 했던 기억이 있네요.

 

여기서 제가 느낀 점들은 일단 허리를 숙여 몸을 아래로 숙이면 가슴 쪽에 뭔가가 느껴집니다. 뭐랄까, 굉장히 뭔가 불편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절대 뛸 수가 없습니다. 뛰면 가슴속에서 뭔가가 움직이면서 통증이 동반됩니다.

 

혹시 지금 자신이 기흉인가 의심될 때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딱 두 가지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몸을 앞으로 쭈욱 숙여보세요. 숙였을 때 가슴에서 뭔가 느껴지는 것이 있는지, 그리고 두 번째는 한번 뛰어보세요. 꼭 달리기가 아니더라도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어보세요. 만약 달리기를 시작했는데 2~3 발짜국 만에 멈추게 된다거나, 제자리에서 폴짝 뛰었는데 가슴속에서 뭔가 움직임이 느껴져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바로 병원에서 가셔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당시 저는 기흉이라는 질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였던 상황이라,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참고 다음날 학교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학교 생활을 못하겠더군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는데 뛰지도 못하겠고, 가슴은 뭐가 계속 불편하고 그래서 결국 저는 조퇴를 하고 부모님께 말씀드리게 되죠.

 

부모님은 놀라셨는지 저를 데리고 바로 동네 병원에 갔어요. 의사 선생님은 뭔가 의심된다는 눈초리로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하셔서 엑스레이 결과를 보시더니 바로 기흉이라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정말 청천벽력 같았어요. 큰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해야 한다니, 정말 상상도 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 길로 큰 병원으로 가게 됩니다.

 

기흉 치료 과정 및 후기

저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고 바로 입원을 하게 됩니다. 바로 입원 수속 밟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입원수속을 마친 후 저는 일반 병실이 아닌 정확히 기억이 안 나지만 응급실로 갔던 것 같아요. 저는 바로 그 자리에서 관을 폐에 삽입하는 수술을 받습니다. 수술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겨드랑이 아랫부분을 통해 호수 같은 것을 폐 쪽으로 삽입하는 것인데요. 해당 부위 부분 마취를 하고 진행하더라고요. 그렇게 아프지는 않았지만 느낌은 다 났어요. 가슴속에 뭔가 훅 들어오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이 치료는 그렇게 힘들진 않았어요. 조금 불편한 느낌은 있었지만 그렇게 고통스러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병실로 올라가 입원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관을 폐 쪽에 삽입한 이유는 폐 주위에 있는 공기를 외부로 모두 빼기 위해서입니다. 관을 삽입하고 생활을 하면서 공기가 조금씩 외부로 빠져나가게 해주는 것이죠.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게 되면 치료가 끝나고 관을 다시 빼게 됩니다.

 

공기가 모두 빠져나가는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은 2주 안에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아요. 저도 입원을 딱 2주 했었습니다. 신기한 것은 삽입된 호수를 따라 연결된 물통이 있는데, 공기가 빠질 때 그 물통에서 공기방울이 만들어지더라고요. 공기가 빠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특히 일부로 기침을 하게 되면 공기방울이 엄청 올라와요.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기침을 많이 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공기가 빨리 빠진다고. 하지만 그 기침하는 것이 정말 힘들어요. 왜냐하면 관이 삽입된 상처부위가 정말 아프거든요. 기침할 땐 정말 너무 아파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은 진료시간 때 항상 기침을 시켜요.

 

 

관을 삽입한 지 한 3일쯤 되었을까요. 저는 또 한 번의 수술을 받게 됩니다. 폐 표면에 아직 터지지 않은 기포가 3개가 더 있다는 것입니다. 그 기포를 모두 제거를 해놔야 재발이 안된다는 것이죠. 제거를 안 하고 그냥 두면 언젠가 그 기포가 다시 터지면서 재발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번 수술은 수술실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진행하더라고요. 옆구리 부분을 절개하여 수술을 하고 수술이 끝나면 중환자실에서 만 하루정도 있었습니다. 기흉 치료 중 가장 힘든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수술이 끝나고 정신을 차리면 정말 고통이 밀려오더라고요. 중환자실이라 주위에 가족도 없고.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다시 병실로 옮겨지고 이제 공기만 다 빠지면 퇴원입니다. 그렇게 전 2주가량을 치료받고 이제 의사 선생님이 관을 빼도 되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관을 빼게 됩니다. 저는 관을 뺀다는 생각에 '아 이제 다 끝났구나'하고 엄청 좋았어요.

 

그런데 관을 빼는 과정의 산이 하나 더 있더라고요. 관을 빼는 치료는 그냥 제 병실에서 그냥 하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은 준비를 하시고는 저에게 옆으로 누우라고 하시고, 관을 뺄 때 절대 숨을 쉬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관이 빠지면서 숨을 쉬면 공기가 다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저는 의사 선생님 신호에 숨을 꾹 참고 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엄청난 통증이 밀려오더라고요. 시간은 단 2~3초뿐이었는데 통증이 대박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일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관을 제거하고 그다음 날 퇴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약 4년 후, 이번엔 반대쪽 가슴에서 지난 기흉 발병 당시 증상이 갑자기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경험했다고 이건 100% 기흉 재발이다라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위와 같은 치료 과정을 똑같이 다시 한번 받습니다. ㅠㅜ

 

여기까지가 제 기흉 치료 후기였습니다. 증상과 치료과정에 대해 제가 경험한 것을 그대로 소개해 보았는데요. 기흉은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잘 걸린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고 기흉은 그냥 두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하니, 위와 같은 증상이 느껴지신다면 즉시 진료를 받으시고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기흉은 그냥 두면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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